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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와 인문학양현주. 제주시 자치행정과
제주일보 | 승인 2018.03.13

[제주일보]  새해가 돼 나이 한 살 더 먹더니 어느새 2개월이 후딱 지나버렸다.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고 쿨하게 무시해버리거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는게 고작이다.

진짜 불편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점차 ‘꼰대’가 돼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그에 따른 실망과 불안이다.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들의 은어로 ‘늙은이’ 또는 ‘선생님’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 의미는 점점 확장돼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꼰대질’이라고 일컫는다.

2018년 새해 목표를 ‘꼰대 탈피’로 정하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탈피할 수 있을까? 문득 지난해 어느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꼰대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교수님은 “변화와 꼰대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변화는 인문학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 교수님의 말씀이 명쾌한 해답인 것 같다. 인문학이야 말로 각자 정신세계에서 주인이 돼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순수한 삶의 도구가 아니던가?

마침 제주시가 그 해답의 출발점에 섰다. 바로 ‘일상을 인문학처럼, 인문학을 일상처럼’의 취지를 내걸고 목요인문학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분야별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운영해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총 35회에 걸쳐 운영될 이번 강좌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폭 수렴해 미술, 음악, 영화 또는 최근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로 확대해 운영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이 원하는 인문학 석학으로 강사진이 꾸려져 사뭇 기대가 된다.

문득 꼰대가 돼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두말없이 인문학을 품어라. 그게 급선무이다.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 다른 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것이 곧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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