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성인지 교육 통해 성차별 개선”
이 교육감 “성인지 교육 통해 성차별 개선”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8.03.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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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인사말 발표…도공무원노조도 “올해 성평등 원년 기대”
이석문 교육감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도교육청 현관에서 출근하는 여성 공무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8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사말을 내고“‘#미투(Me too)’가 ‘#위드유(With You)’로 실현되는 시간이 또 다시 100여년이 걸려선 안될 것”이라며 “문화를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교육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외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선언 이후 닥칠지 모를 2차 피해를 걱정하며‘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서로 위로하며 용기를 내고 있다”며 “여성들의 잘못이 아니라 관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정당화한 우리들의 잘못이고, 사회구조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서로 온전한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성인지 교육을 충실히 펼치겠다”며“학교 현장의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본청 본관과 별관 현관에서 이 교육감을 비롯해 실국장 등 간부들이 출근하는 여성 직원들에게 영화관람권과 장미꽃을 선물하며 여성의 날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한편, 도교육청은‘미투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홈페이지에 ‘성폭력 신고센터’를 개설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비위(성범죄, 성희롱, 기타 성비위)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조(위원장 오태권)도 8일 세계여성의 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최근 확산되는 ‘미투운동’은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인지하지 못한 성차별‧성희롱 인식이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를 기점으로 남성중심의 사고를 근절하고,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인권침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는 대책이 마련돼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성평등 사회로 나가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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