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새 봄을 부르는 신명 ‘봄 바라지’
제주의 새 봄을 부르는 신명 ‘봄 바라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8.03.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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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 7일 문예회관서 두 번째 ‘허튼 굿’ 공연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신명나는 타악과 구성진 소리가 어우러져 제주의 봄을 부른다.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7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18 허튼굿: 두 번째 나눔이야기로 ‘봄 바라지’를 펼친다고 밝혔다.

‘바라지’는 제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 굿판에서 큰 심방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를 소리로 채워주고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번 공연은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을 단단하게 버틴 사람들의 마음을 신명나는 춤과 소리로 바라지하며 봄을 더욱 따뜻하고 풍요롭게 맞이하고자 하는 기원을 담았다.

한국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대표적으로 담고 있는 소리와 타악, 판굿을 바탕으로 전라도 ‘씻김굿’을 통해 풍성하고 구성지게 음악적 색을 강조한 것이 공연의 특징이다.

제주의 소리꾼 정애선이 ‘신(新) 사철가’를 맑고 웅장한 음색으로 불러 봄의 멋을 전달한다.

마로 타악의 자랑인 ‘판굿’이 진행돼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제주의 장구꾼 오유정의 ‘장구춤’과 에너지 넘치는 재담꾼 신용화의 ‘버나놀이’ 등 놓칠 수 없는 음악의 잔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소리와 춤, 악기 연주가 라이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선율은 소리를 바라지하고, 소리꾼은 타악을 바라지한다. 관객은 흥겨운 추임새로 공연을 바라지함으로써 신명이 배가되는 유쾌한 추억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모금함을 통해 얻어진 기금은 제주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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