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지에서 꺼내는 제주4·3의 아픔
5·18 성지에서 꺼내는 제주4·3의 아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3.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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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어둠 속에 묻혀 있던 대한민국의 두 아픔이 세상 밖으로 나와 눈부시게 빛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5일 광주광역시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제주4·3을 소개하는 사진전시 ‘어둠을 빛으로 이끄는 힘, 기억’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의 가치를 전국에 확산하기 위한 ‘4·3전국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날 진행된 전시 개막식에는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진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등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와 5·18민주화운동 관련단체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조훈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직접 5·18 단체장 및 유족에게 전시된 사진의 의미를 설명했고,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제주4·3의 아픔을 오롯이 담은 사진작품을 보며 제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을 표했다.

선출 후 첫 공식행사에 참여한 김영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과거사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제주지역과의 더 많은 교류 사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제주4·3평화재단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제주4·3 전시를 통해 과거 역사적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는 공감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개막식 행사 이후에는 제주4·3 70주년 릴레이 캠페인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가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4·3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 인권 정신의 계승에 뜻을 모으고 모두 가슴에 동백꽃 배지를 착용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제주4·3의 발발, 전개, 진상 규명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30점과 함께 제주4·3의 흔적을 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김흥구 사진작가의 작품 40여 점도 관람할 수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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