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성 골절
취약성 골절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3.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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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상. 정형외과 전문의

[제주일보] 취약성 골절이란 서있는 높이나 그 이하에서 넘어지면서 골절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뼈 구조를 약화시키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과 같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라면 설사 이런 위치에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골절이 일어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기립 높이에서 넘어지며 팔꿈치가 골절되어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넘어질 때 추가적인 외상이 없었다면 취약성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취약성 골절은 척추, 손목 및 엉덩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적다고 하더라도 골다공증과 골조송증으로 뼈 구조가 약화된 경우라면 취약성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낙상이나 넘어짐 등 비교적 큰 충격이 아니라도 충분히 일상생활에서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채기나 기침, 침대에서 구르는 것과 같이 사소한 신체 운동에서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실생활에서 취약성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안내하고자 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기 전에 척추의 압박골절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에서 손을 허리 뒤나 허벅지 위에 올린 자세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몸의 전진을 막아주기 때문에 척추를 보호할 수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잡기 위해 무리한 뻗기를 할 경우 상완골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멀리 있는 물건을 잡기 위해서는 팔을 비틀거나 긴장되지 않게 물건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인 리처를 사용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침대에서 내려올 때에는 허리를 비틀어 돌리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상체와 척추를 바로 유지하며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몸을 구르는 log-rolling방법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취약성 골절은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서두르다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한 경우가 많아 보행을 할 때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유전적으로 결정된 최대 골량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최대 골량이 획득된 후 성인에서의 운동은 더 이상 골량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뼈의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운동은 체중 부하 운동이나 균형감을 증진시키는 운동이 권장된다. 근육기능에도 좋은 효과를 주며 조정 기능, 균형감을 증가시켜 낙상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일생동안 적절한 양의 칼슘 섭취는 최대 골량의 취득과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칼슘은 뼈의 무기질 침착에 필요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뼈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여자의 경우 65세, 남자의 경우 70세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가까운 병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하며 골밀도가 낮다고 진단된 경우에는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로 추후 예상되는 골절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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