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성배 기자] 제주에서 채화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불씨가 다른 지역의 불씨와 하나가 돼 또다시 평창을 밝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주를 비롯해 전 세계인의 염원을 담은 8개의 불씨를 하나로 모으는 합화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제주·안양(경기)·논산(충청)·고창(전라)·청도(경상) 등 국내 5개 권역에서 채화된 불씨와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불씨, 패럴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된 1988년 서울패럴림픽 성화의 불씨, 전 세계 응원 메시지를 담아 만들어진 디지털 불씨 등 8개의 불씨가 합쳐져 하나의 불꽃으로 타올랐다.
합화 행사는 열정과 화합의 불꽃이 모이는 ‘빛의 중심(Center of Shining)’을 테마로 해 전 세계에 소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제주의 불씨는 정월대보름날인 지난 2일 오후 새별오름 ‘2018 제주들불축제’ 행사장에서 채화됐다.
성황 봉송은 3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귀포시 동홍동 비석거리 사거리에서 시작돼 동홍사거리, 1호 광장을 거쳤다. 이후 제주시로 넘어온 성화는 제주도문예회관 앞을 출발해 광양사거리, 중앙로, 탑동으로 봉송된 후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옮겨졌다.
장나라(가수)·이은희(지체장애여성 캘리그래퍼)씨와 김현철(휠체어컬링)·김원필(휠체어컬링) 선수가 각각 서귀포시와 제주시 첫 봉송주자로 나서는 등 총 25개 슬롯에 2명씩 50명의 주자가 참여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번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으로 꺼지지 않는 성화의 불꽃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춰줌을 의미한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을 밝힐 성화는 4일까지 서울 구간 봉송을 마친 후 강원도 주요 도시를 거쳐 개막식 당일인 9일 평창에 입성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