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 사람들의 얼과 혼이 담긴 제주어를 소재로 한 전문 기관지가 나왔다. ㈔제주어연구소(이사장 강영봉)가 제주어로 제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 민속 등을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제주어’를 창간했다.
이번 창간호는 사진, 논문, 제주어 이야기, 제주어 구술 자료 등을 통해 제주어의 속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몄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는 사진가 이광진씨의 사진 ‘별도봉’과 ‘삼양동과 원당봉’에 제주어의 옷을 입혔다.
또 제주어연구소의 두 번의 초청 강연 자료와 ‘제주도 친족 명칭에 대한 관견’(강영봉) 등 논문 5편이 실려 있다.
제주어와 제주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주어 구술로 녹여낸 동화 이야기’(오경임)와 ‘구술로 만나는 제주시 도련1동 민간요법’(김순자) 등 4편의 글이 ‘제주어 이야기’ 라는 주제로 묶였다.
‘제주어’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과 제주어로 소통하기 위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목표로 펴냈다.
책임 편집을 맡고 있는 제주어연구소 김순자 박사는 “‘제주어’가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제주어로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연간지인 ‘제주어’가 앞으로 계간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