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적임자"...옥석 가리기에 미래 달렸다
너도나도 "적임자"...옥석 가리기에 미래 달렸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3.02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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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주인이다-참일꾼 선택 기준은] 외형 급성장-삶의 질 악화 원인 진단.처방 제시해야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지방선거 예비후보자와 출마예정자들이 저마다 제주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 중 과연 누가 리더의 그릇으로 보다 적합한지, 제주미래를 제시할 비전과 철학을 갖추고 있는지,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등은 유권자 선택의 기본항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거짓일꾼을 솎아내고 참 일꾼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야말로 제주발전을 지속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유권자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다.

▲가짜‧거짓일꾼 선출은 제주사회 퇴행의 공범행위

참 일꾼을 뽑는 것은 도민 행복을 보장받고 다른 지역이 부러워하는 특별도로 향하는 탄탄대로를 확보하는 초석을 놓는 길이다. 반대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일꾼을 뽑을 경우 도민에게 삶의 질 악화와 지역사회 퇴행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더군다나 민의를 대변하고 도민에게 봉사하기는커녕 특정세력과 사리를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거짓일꾼, 가짜일꾼에 현혹되는 것은 제주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범죄의 공범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1일 도민사회 여론을 종합해 보면 현재 제주사회가 처한 상황과 도민 삶의 질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과 추이와 향후 방향 제시 등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가 난개발과 생활난 등 이른바 성장통에 시달리면서 도민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 원인 진단부터 현재 대책 추진 상황, 향후 대안 제시 등에 따라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지향 이후 외형적으로 급성장했지만 반대급부로 도민들이 과거에 없던 불편‧고통에 시달리는 데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표심의 열쇠인 셈이다.

유권자들은 일련의 제주사회 변화과정에서 원희룡 도정은 물론 전임 도정들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갈등과 반발이 두려워 방치하진 않았는지, 현재 대책은 적절한지, 향후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살필 것이다. 이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행적을 알면 현명한 선택의 실마리 보여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지역일꾼을 뽑는 만큼 인물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주는 인물론의 강세가 더욱 견고하다. 역대 도지사선거만 봐도 6차례 중 무소속 당선이 3차례였다.

이 과정에서 보다 나은 인물을 뽑기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할 게 있다. 제주 선거문화 특유의 병폐로 지목되는 ‘왜곡된 괸당선거’다. 제주 고유의 괸당문화를 악용한 편가르기 행태로, 후보자의 능력에 앞서 개인적 친분관계가 투표의 기준으로 작용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후보자의 비전이나 역량, 도덕성 등은 등한시한 채 오로지 정당만 보고 찍는 묻지 마 투표도 위험하다.

특히 철새 정치인이나 부정‧비리 연루자 등 부적격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을 위한 최우선 과제란 점에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꼼꼼히 짚는 것은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후보자가 공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온 과정을 보고, 공인으로서 활동경험이 있을 경우 어떤 행적을 남겼고 결점이나 위법행위는 없었는지 확인하는 데서 선택의 잣대를 얻을 수 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주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온갖 부작용을 해결할 준비가 된 참 일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 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의 발자취를 보면 리더로서 됨됨이와 그릇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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