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와 겨울 비수기
여름 성수기와 겨울 비수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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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제주일보] 요즘처럼 제주에서 눈을 자주 본 적이 없다. 호텔에서 아침에 한라산의 설경을 보면 올라가고 싶다. 하지만 입산통제로 가 볼 수가 없다. 골프여행 온 관광객들은 특별한 게 없어서 호텔방에서 고스톱으로 시간 때우고 가신단다.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그립다. 눈꽃열차가 있으면 겨울비수기가 성수기로 바뀔텐데 라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늘 제주관광은 겨울비수기의 파고를 넘어야하는 경영의 어려움을 지닌다. 여름에 한철장사를 해야 하니 바가지가 판친다. 정상적인 경영환경이 그립다. 사계절 성수기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 제주는 사계절 모두 환상적인 보물섬이다. 봄은 대한민국 봄을 알리는 전령으로 봄꽃이 가장 먼저 개화하면서 봄꽃길 여행으로 최적이다. 여름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바캉스 시즌으로, 가을은 노지감귤과 억새의 이국적 분위기에서의 힐링 여행지로, 겨울은 최남단 가장 따뜻한 겨울바다와 동백꽃 등 사계절이 환상적이다. 한라산 눈꽃관광임팩트만 가미된다면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인기 있는 성수기로 바뀔 것이다.

눈꽃열차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제안을 해보면 예전 탐라대학교 부지를 도에서 매입해 놓은 상태다. 그 자리에 관광대학교대학원을 세우고 부지를 활용해 눈꽃열차 출발점과 렌터카주차장을 만든다. 현재 1100도로 위로 모노레일을 깔아 도로는 그대로 제주차들은 다니게 하고 렌터카는 통행금지를 시키면, 매연이 줄어 한라산 청정도 유지된다.

엄청난 수익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교를 만들고, 질적관광으로의 변화를 기해보자. 한라산이 우리 제주인들에게 어떤 영산(靈山)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지금처럼 차타고 걸어서 올라가면 오래 못버틴다. 한라산을 영산(靈山)으로 오래도록 함께 할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지혜로운 선택이 요구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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