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여자의 나이는 목에서 들키는 건가
응답하라, 여자의 나이는 목에서 들키는 건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1.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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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강전문학교 교수처장/미용예술학부 교수

목주름은 노화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넥 안티에이징의 중요성, 과연 ‘목주름엔 약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넥프팅’이란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목주름과 처짐에 대한 관심과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목의 가로 주름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깊어지고 목 주위의 피부와 표정근육이 처지고 늘어지고 매끈했던 목선이 둔탁해지면서 얼굴에 각이 지고 넙데데해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3~4년 전에 모 넥 크림 화장품브랜드 광고에서 ‘여자의 나이는 목에서 들킨다’라는 카피문구에 많은 공감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아마 중년 여성들이 화려한 스카프를 즐겨하는 이유도 목주름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스킨케어에 대해 말하자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킨케어를 얼굴에만 집중적으로 하고, 신체의 다른 부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소수 여성들을 제외하고는 메이크업에만 시간을 내고 목부터 그 이하 부분에는 대충 넘어가는 편이다. 그러나 노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목 아래쪽이다. 특히 얼굴의 자외선 차단에 들이는 공에 비해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꾸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이는 더욱 더 확실해진다.

손, 팔뚝, 가슴, 목 등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더욱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다. 만약 40~50을 넘은 나이라면 주름, 탄력 손실, 색소 침착 등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이 이러한 부위에 현저하게 나타난다. 

피부는 태양 손상으로부터 보호돼야 할 필요가 있으며, 항산화제나 피부 동일 성분, 항염증 효과 성분, 세포대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바르면 훨씬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몸의 피부 또한 각질이 제거됐을 때 기능이 더 향상되고 아울러 모이스처라이저를 더욱 효과적으로 잘 흡수한다.

한 마디로 결론은 얼굴에 하는 스킨케어를 목과 가슴 부분에도 똑같이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신체 특정 부분이 일광에 노출된다면, 자외선A(UVA) 보호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제품, 선 스크린을 바르고, 밤에는 약간 수분이 있는 세안 직후에 모이스처라이저를 피부에 바르면 아주 효과적이다.

목과 가슴 부분, 다리 케어의 기본적인 사항이 손과 팔에도 해당되지만 선 스크린의 사용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태양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손은 심하게 손상될 수도 있고 35~40세 사이에 손등과 팔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주름과 갈색 색소 침착은 모두 태양 손상 때문이다.

연중 매일 선 스크린을 발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손을 씻은 후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줘야 한다.

효과적인 안티에이징의 방법은 예방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엔 목주름에는 약도 없다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에는 과거에 비하면 목 안티에이징 치료에 소위 시술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무기가 많아졌으며, 전문 병원을 방문하면 거상술을 포함해 다양한 시술 방법으로 눈 밑이나 목주름처럼 얇은 피부에도 효과적인 필러와 리프팅 레이저가 즐비하다.

그러나 수술이나 시술보다 최고의 관리는 예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건 평소 생활 습관과 철저한 보습 관리. 이미 생긴 목주름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도록 턱을 괴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수면을 취하는 습관은 청산하고 규칙적인 보습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세상 모든 그녀들의 속내라고나 할까. 그것은 아마 10대처럼 탄력있고 탱탱한 볼 살을 지닌 40대, 20대처럼 팽팽하게 주름 하나 없이 동그란 눈의 40대일 것이다. 솔직히 생각만 해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건 과욕일 뿐 전혀 아름답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신의 외모와 나이에 맞지 않는 동안 얼굴 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바디에도 특히 노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목이나 눈가, 손과 발 같은 부위도 꼼꼼히 관리해 그 나이대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젊게 보이는 그녀가 돼보는 건 어떨까.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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