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많은 제주 범죄발생비 높아”
“유동인구 많은 제주 범죄발생비 높아”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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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2016년 인구 10만명당 5455.6건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제주지역의 경우 매년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지역주민 대비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치안전망 2018’에 따르면 제주도의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4502.9건, 2013년 5258.1건, 2014년 5146건, 2015년 5416.3건, 2016년 5455.6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제주도의 경우 2016년 5455.6건으로 범죄발생비 2위를 차지한 강원도(3792.5건)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 범죄발생비 계산 방식이 해당 지역의 거주인구만을 고려하고 유동인구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제주도는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제주도의 경우 주민등록상 인구는 2016년 66만1190명이었지만 관광객 수는 1585만명으로 유동인구가 월등히 높아 전체 범죄발생건수를 거주인구만으로 나눌 경우 전체 범죄발생비가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유동인구의 증감에 따라 범죄발생비가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는 연초부터 중국과의 사드(THAAD·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제주지역 범죄발생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치안정책연구소의 설명이다.

한편 치안정책연구소는 제주 무사증으로 입국해 불법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8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의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비자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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