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뱃불에 화재 연발…주의 필요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 화재 연발…주의 필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2.18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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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담뱃불 화재 증가세…피해 금액은 2배 이상 증가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 화재가 연발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병원 5층 옥상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목재 데크와 옥상 바닥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곧 진화돼 병원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3시27분쯤에는 제주국제공항 야외 주차장에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돼 조경수로 식재된 야자나무 밑둥이 불에 그을리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제주시내 한 펜션 3층에서 버려진 담배꽁초가 1층 주차장에 떨어져 불이 붙으면서 차량 1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18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일 현재 제주지역의 담뱃불 화재는 모두 10건이다. 올해 제주지역 화재 80건 중 1/8이 담뱃불로 인해 발생했다.

제주지역의 담뱃불 화재는 2014년 75건, 2015년 86건, 2016년 53건, 2017년 108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담뱃불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5388만4000원, 4574만3000원, 8988만7000원, 1억3172만3000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18일 현재까지 담뱃불 화재로 876만8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재산 피해도 불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대형 화재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담배꽁초를 버린 후에는 불씨가 살아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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