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여객선 운항 빠를수록 좋다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 빠를수록 좋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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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도시이자 국제자유도시다. 따라서 제주의 가장 큰 과제는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이른바 연륙교통망의 안정적 확보다. 하늘 길을 통한 사람들의 이동수단 확보가 최우선 순위라며 이에 못지않은 안전한 화물 운송수단 확보는 바닷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나가거나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화물은 항공기로 실어 나르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해상운송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제주에겐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와 인천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조짐을 보여 관심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관리단은 최근 4개 업체가 제주~인천 항로가 다시 개설되면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체들은 제주~인천 항로의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주목하며 운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월호 보다 3배 정도 큰 1만9000∼2만5000t급 선박을 새로 건조하거나 기존의 중고 선박을 구매해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취항을 위해서는 제주항에 배를 세우는 장소인 선석 확보가 급선무다. 현재 제주항 선석은 주간에는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고, 야간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취항을 희망하는 여객선사가 제주항 선석을 사용하고 있는 선사와 협의를 통해 비어있는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야간 선석을 이용해야 한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최근 제주~인천 여객선 취항에 따른 여객운송면허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해양관리단 측에 선석 확보 여부 등을 문의한 상태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선석 확보가 이뤄지면 제주~인천 여객운송사업 공모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제주해양관리단은 인천해양청이 선석 사용 가능 시간대를 제시하면 안전점검 등을 통해 운항 가능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 아는 것처럼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로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 지금은 5901t급 화물선 1척이 제주와 인천을 오가며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 최대의 소비시장인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 가장 근접한 곳으로 가는 통로다. 물론 이는 화물에 해당될 수 있지만, 이곳을 통해 제주로 오는 관광객 및 도민들의 수요 또한 적지 않다. 지방정부인 제주도는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수도권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대다수가 생활하는 대한민국 경제이 중심이다. 이런 수도권과 제주를 연결하는 바닷길은 제주에 반드시 필요한 길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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