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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주 강소기업 나올 때 됐다김덕영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제주일보 | 승인 2018.02.05

[제주일보]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은 15.8% 증가한 5737억 달러를 기록하여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했다.

제주 수출도 20.3% 증가한 1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자 6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이다. 증가율은 17개 지자체 중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중국 사드보복 등의 여건 속에서도 제주 수출기업들은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 줬다. 그러나 품목별로 살펴보면 아쉬운 대목이 많다. 1개 품목 수출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여 의존성이 더 심화된 것이다.

수입도 살펴보자. 4억 달러가 수입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자만 2억5000만 달러가 넘는다.

2006년부터 매년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부터는 2억 달러 적자가 기본이다. 제주도 수입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도 무역수지 적자가 수출금액보다 많은 것은 문제다.

올해도 금리인상과 한‧미 FTA 재협상을 시도하는 미국이 앞에 있다. 환율하락도 큰 걱정이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도 사드보복 못지않게 벅찰 것이다. 늘 그러했듯 제주 수출은 다시 한 번 글로벌 경쟁 속에 맞닥뜨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57개국과 FTA협정을 체결하여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영역의 대부분에 진출 가능성을 확보해 놨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출 주도기업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도 수출구조는 전형적인 1차산품 위주다. 수출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입은 원자재나 자본재를 들여와서 늘어난 것이 아니다. 내외국인 면세점 판매용 소비재를 들여오느라 적자만 늘려놓고 있다. 지역내총생산 측면에서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수출용 원자재를 들여와서 다시 수출하는 무역측면에선 우려가 크다.

지난해 도내 100개 수출기업들이 70개국에 수출했다. 400여개의 품목을 해외로 보냈다. 기존 1위 수출국 일본은 효자품목인 넙치, 소라, 감귤농축액, 북조기, 파프리카, 톳, 키위 등이 부진, 15년 전 실적으로 추락했다.

홍콩이 수출 1위국이다. 이전기업이 만든 휴대폰용 집적회로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수출 10위 품목에 공산품은 4개다. 금액상으로 나머지 6개 농수산품의 2배나 된다. 지난해 제주 수출구조가 1차산품에서 공산품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의 관심사인 중국은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1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품목은 모노리식집적회로 등 공산품이다. 사드에도 불구하고 녹차와 기초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정도이다. 제주 특산품 수출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한‧중FTA로 인해 도내 농수산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품목은 거의 수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도내에는 1000만 달러를 수출하는 향토기업이 1개사에 불과하다.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도 30개에 못 미친다. 따라서 올 한해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강소기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도청에서 몇 해 전부터 육성하고 있는 향토강소기업 중에서 선두주자가 나왔으면 한다.

올해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해외마케팅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변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시키려면 모든 품목에서 수출역량이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천연자원을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도 필요한 상황이다. 농수산물 수출은 그동안의 통계에서 보듯이 일부는 한계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체할 지능형 관광콘텐츠 산업에 대한 수출산업화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최근 10년간 도내에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관광디지털 기업이 두 배로 늘었다. 대부분은 내수기업에 머물러 있다. 무역협회는 차세대 먹거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제주 수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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