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강 한파로 인해 편의점ㆍ슈퍼 동나
촤강 한파로 인해 편의점ㆍ슈퍼 동나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1.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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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폭설’ 이모저모

사흘째 지속된 최강 한파로 인해 제주지역 편의점ㆍ슈퍼의 식료품이 동났다.

특히 제주국제공항 마비 사태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신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숙소 주변 편의점과 슈퍼ㆍ마트를 찾으면서 물품 부족 사태가 더욱 가속화됐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근무하는 김모씨(25)는 “평소 중국인 관광객 등 관광객이 많이 오다 보니 항상 물건을 가득 채워 놓는 편인데 순식간에 다 사라졌다”며 “날씨로 인해 주말에 도시락 등 일부 품목이 들어오지 않아 물건들이 동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한 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았다.

편의점 주인 이모씨(45.여)는“눈이 너무 많이 와서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문을 열 수 없었다”며“문을 연다고 쳐도 팔 물건이 없어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제주시 이도1동의 한 마트 역시 매장에서 식음료와 농수산물 물량이 이틀간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진열대가 거의 텅 빈 상태였다.

마트 관계자는 25일 “한파가 계속되면서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흘동안 제주시내에 20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택배 배송이 지연되는 등 각종 물류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식자재를 확보하지 못한 일부 식당이 개업을 연기하기도 했다.

각종 교통사고와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손해보험사와 자동차 정비소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보험사 상담원은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서비스 요청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자동차공업사 관계자는 “견인차도 다니지 못해서 이틀 전 사고 차량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며 “수리해야 할 차량이 많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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