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김대중평화센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제주 인사 20여 명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 김 전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구범 전 제주도시자 등 제주 인사 20여 명은 지난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은 남로당 공산주의자의 폭동'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12월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은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대중평화센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월 제주4·3사건 특별법 제정에 서명한 것은 국가 폭력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과 유족의 한을 풀어주고, 민족의 비극을 제대로 밝혀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의와는 별도로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김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는 억울하게 희생된 분과 유족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