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한파, 강풍까지…도시 기능 ‘올 스톱’
폭설에 한파, 강풍까지…도시 기능 ‘올 스톱’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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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등 사건사고 잇따라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로 하늘·바닷길이 막힌 제주는 폭설로 인해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폭설 속 사고 잇따라…산간도로 통제, 시내 차량 거북이 운행

지난 23일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오전 11시6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소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환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4분쯤에는 제주시 용담 2동 농수산마트 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 오전 6시43분쯤에는 5.16도로를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산간의 폭설로 인해 24일 오후 4시45분 현재 1100도로 전 구간, 5.16도로 첨단로~전 구간,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명도암마을~명도암입구 3가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 첨단로 월평1교차로∼첨단로입구3가 구간에서는 대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 운행해야 하고  소형차량의 운행은 통제됐다.

또한 시외버스 710번, 710-1번, 720-1번, 730번, 730-1번, 740번, 781번, 990번이 전면 결행되는 등 일부 시외버스도 결행됐다.

산간을 제외한 제주지역에도 11㎝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 연삼로와 연북로 등 주요 시가지 도로 곳곳이 빙판을 이뤄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가 하면 버스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파로 계량기 동파 잇따라

7년만에 제주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계랑기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제주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 오후 3시 현재 제주 전역에서 114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수자원본부는 비상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긴급복구반을 편성하는 등 비상시국에 들어갔다.

▲제주지역 일부 가구 정전…도민들 추위에 ‘덜덜’

한파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도내 일부지역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동귀 입구에 있는 ‘신엄 배전선로’가 단선돼 인근 신엄리와 하귀리, 외도동 일대 15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이 발생하자 한전 제주본부는 복구반을 긴급 출동시켜 사고 한 시간여 만인 오후 8시20분쯤 복구를 마쳤다.

그렇지만 한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난방수요가 몰리는 시간이어서 지역주민과 호텔과 음식점 등 일부 관광업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추위에 떨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에는 제주시 용담동 15가구에도 정전이 발생해 오후 8시쯤 복구됐다.

▲폭설로 한라산 등산객 고립 등 사고 잇따라

제주산간의 폭설로 인해 23일 오전에 한라산에 오른 등산객 300여명이 고립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쯤 한라산 1100도로에서 쌓인 눈 때문에 차를 운행할 수 없어 고립된 3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어 오후 3시쯤에는 같은 이유로 성판악 부근 도로에서 고립됐던 4명도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새벽 일찍 한라산을 등반했다가 폭설에 따른 교통통제로 대중교통을 제때 이용하지 못한 등반객 350여 명도 성판악 주자창에 4∼5시간 가량 고립됐으며 119구조대와 제주도에서 지원한 버스 등을 이용해 귀가하는 등 눈길 고립사고가 잇따랐다.

▲문화ㆍ체육행사 등 연기

24일 오후 2시와 6시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 김광석 추모콘서트는 오는 31일로 연기됐으며 이날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6 금난새 실내악 콘서트 공연도 봄 시즌으로 미뤄졌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인 ‘제33회 한국합창심포지엄 및 국제합창 축제’는 25일 기상상황을 보면서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23일과 24일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1회 전국우수고교 윈터리그야구대회도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경기 일정을 취소하고 예비일인 26일과 31일로 미뤄졌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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