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제부터 고민”…행보 촉각
원희룡 “이제부터 고민”…행보 촉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1.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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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전격 제주 방문…원 지사와 비공개 회동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6·1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정병국 전 대표가 15일 전격 제주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을 가지면서 그 배경과 향후 행보 등을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원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거나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바른정당 지도부가 직접 제주를 찾은 것이어서 이들의 방문 배경 및 이날 비공개 회동 결과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원 지사는 도지사 집무실을 찾은 유승민 대표, 정병국 전 대표와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유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현재 상황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 지사에게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잃는 통합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원 지사도 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 지사의 탈당을 만류하러 온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원 지사의 정치적인 거취 문제 역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바른정당 제주도당 소속 도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얘기하고 남아 있는 도의원들은 원 지사와 함께 움직이는 쪽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도 브리핑을 통해 “특별한 정치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국민의당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니 합류하자고 설명하러 왔고 이에 대해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 합류하는 것은 당장 다가온 지방선거, 현재 바른정당의 어려운 상황 등 단기적으로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이제부터 제 자신, 주위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오는 19일 제주를 찾을 예정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고 소속 정당도 아니어서 참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전국 순회 신년하례회의 제주 일정으로 한국당 도당을 찾아 당원들을 격려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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