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 2년만의 대화 ‘기대감’
남북 판문점 2년만의 대화 ‘기대감’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1.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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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조명균 장관-北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대표단 확정
해빙무드 조성되면 12년 이어온 감귤보내기 등 민간교류도
트럼프 “남북대화 100%지지”…부정적이던 日도 입장 선회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남북이 2년만인 오는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키로 전격 합의한 이후 한반도 정세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양측의 수석대표단이 확정,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주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 위원 등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장관, 천해성 통일부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 기획사무처장 등 5명의 대표단을 확정지었다. 평창올림픽 외에도 협의범위를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남북의 이같은 대화 물꼬에 미국과 중국 역시 적극 지지하는 모양세다. 김정은 위원장과 말폭탄 갈등을 일으켰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며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도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답변하는 등 적극적 지지입장을 보냈다. 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통화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북대화에 부정적이었던 일본 역시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반영, 선회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 “북한의 변화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5일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환영의 입장과 함께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남북대화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이 이어지면서 판문점 협상테이블 의제범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이외의 메뉴가 자연스레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월 설명절 이산가족상봉을 시작으로 지난해 반짝 기대됐다 다시 얼어붙었던 민간교류의 문도 활짝 열린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8년부터 12년간 이어진 제주감귤과 당근 등으로 이어져온 제주-북한간 남북민간교류 재개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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