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독감 동시 유행…병·의원 북적
A·B형 독감 동시 유행…병·의원 북적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1.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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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제주시내 한 대형병원에 감기 환자가 몰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새해 들어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도내 병·의원이 독감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연휴 기간을 포함해 올 들어 병·의원의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을 정도로 환자가 넘쳐나고 있는 상태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16.7%에서 마지막 주 66.3%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200곳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중 12월 첫째 주 19명에서 셋째 주 5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6.6명)을 넘긴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전국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첫째주 62.2%, 둘째주 69.6%, 셋째주 69.5%, 넷째주 87.9%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 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76.7%로 인천(79.7%), 대전(77.1%)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이번 독감의 경우 A형·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12~1월엔 A형 독감이 유행하고 2~3월쯤 B형 독감이 유행하는데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A형·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고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코를 가리는 등 예절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건 당국은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석헌 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현재 독감환자의 경우 유행 수준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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