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부남철기자] 내년 글로벌 축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들불축제가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도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제주들불축제를 포함한 전국 41개 축제(대표 3·최우수 7·우수 10·유망 21)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4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제주들불축제는 이번 선정에 따라 1억1000만원의 예산과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국내ㆍ외 홍보 지원을 받게 된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제주해녀축제와 탐라문화제를 2018년 육성축제로 선정했다. 이들 축제는 별도의 예산 지원은 없지만 홍보 및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되며 내년 현장평가 등 실사를 통해 유망 축제 진입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전통풍습인 들불놓기(방애)를 소재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불 축제로 내년에는‘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3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내와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내년 축제는 들불축제의 전문화, 체계화를 위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축제 주제와 무관한 프로그램은 과감히 폐지하고 축제 콘셉트에 맞는 ▲말(馬)테마 ▲불(火)테마 ▲전통(傳統)테마  ▲소원(所願)테마인 4대 테마별 프로그램을 세부 주제로 설정해 목축문화와 불과 기원이라는 축제의 상징적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제주들불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내년 들불축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