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들려주는 크리스마스의 선물”
“작가들이 들려주는 크리스마스의 선물”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2.2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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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따뜻한 책 한권과 함께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TV 속 케빈이 늘 변치 않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느끼는 대목이다.

12월 25일 예스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복하는 크리스마스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의 축제의 날로 자리 잡았다.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가족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이나 그들을 위해 일해 준 사람들에게도 선물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직접 쿠키를 굽거나 사탕이나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 친구들이나 이웃들과 나누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 생일도 아닌데 왜 그리 유난이야?’라고 시니컬하게 말을 하기도 하지만 마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왠지 모르게 가슴 설레는 크리스마스가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전해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은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더할 책 한 권 선물해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따뜻한 감동 스토리와 현실에 지쳐 쓰러져가는 어른들을 달레는 추억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책 등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를 따스하게 채워줄 책 5권을 준비해봤다.

 

#어른을 위한 크리스마스 동화 ‘여섯 날의 크리스마스’(찰스 디킨스 등·엔트리)

찰스 디킨스와 오 헨리, 그레이스 리치몬드, 헨리 반 다이크, 윌리엄 딘 하웰스, 야콥 리스 등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한 여섯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작가들이 마치 선물과 같이 꽁꽁 숨겨두었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가득 풀어냈다.

서로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야만 했던 가난한 부부의 사랑스러운 하루, 신문을 팔아 겨우 끼니를 잇는 와중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느라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닙시의 감동적인 하루 등 저마다 다른 사연의 사람들이 맞이한 감동적인 하루가 가슴 한 편에 잠들어 있던 동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크리스마스, 작고 소소한 감동이 가득한 소설 한 권을 추천한다면 이 책을 소개하겠다.

 

#아직 너무 늦지 않은 우리에게 위로를 ‘빨강머리 앤이 하는말’(백영옥·arte)

작은 기쁨부터 큰 슬픔까지, 소년·소녀시절을 수놓는 마음들을 쉴 새 없이 나눴던 앤과의 추억이 가득하다.

인생의 가장 힘겨웠던 고비마다 뜻밖의 위안과 웃음을 선물한 앤의 이야기들을 어른으로의 삶을 헤쳐 나가야 할, 좌절에 끊임없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날들을 다독이는 격려의 말로 되살린 책이다.

지독한 일상에 지쳐 쓰러져 버린 우리들의 모습, 인간관계에 실패에 좌절하는 슬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해야만 했던 오랜 꿈 등 우리를 슬프게 하는 여러 아픔에서 꺼내주는 ‘위안’의 책이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솟아나는 아름다운 꿈 하늘엔 뭉게구름 퍼져나가네…’

어른들의 추억의 단편으로 자리 잡은 소녀.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웃음으로 이겨내는 어린 소녀의 굳센 마음이 우리를 일으켜 세운다.

 

#지겨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존 그리샴·북앳북스)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이 법정을 벗어나 새로운 배경의 소설을 그려냈다.

평범한 세무사인 주인공이 문득 한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로 북적이는 세태에 환멸을 느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결심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아내와 친구, 동네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 결국 카드와 선물, 반짝이 전구, 파티 등 모든 것을 거부한 주인공은 마침내 조용한 이브를 맞이하지만 크리스마스를 24시간 앞두고 남미에 간 딸로부터 결혼 상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다룬 흔한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이 대목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천사가 왕림하는 등의 환상적인 기적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주인공 부부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서 작가는 천사를 불러오지 않는다. 그는 그들을 궁지에서 구해내기 위해 따뜻한 인간애를 끄집어낸다.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 본 크리스마스에 반전의 감동을 더해주는 책이다.

 

#크리스마스가 아름다운 이유는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 ‘내 마음의 크리스마스’(헬렌 스미맨스키·나무처럼)

마음을 나누고 기쁨을 전하는 ‘내 마음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얽힌 아름답고 소박한 기적을 이야기로 들려줌으로써 크리스마스가 놀라운 축제의 날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의 마음을 카드 한 장으로 풀어헤친 아이, 아이들에게 정직한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선생님, 직접 인형 옷을 만들어 산타의 선물처럼 안겨주는 엄마,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이웃에게 전해주는 캐럴, 진정한 사랑을 담은 그림으로 선생님에게 감동을 선사한 아이 등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과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한다면 우리 모두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마음으로 전해져 힘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나지막이 들려준다.

 

#빨간 옷의 산타가 산다! ‘산타가 훔쳐본 뉴욕’(김로사·지식과 감성)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정 최우수 여행 블로거가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준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1월 초까지. 이 시기에 뉴욕은 마법에 걸린 도시처럼 아름답고 황홀하게 변신한다.

맨해튼 곳곳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새하얀 아이스링크가 펼쳐진다. 반짝이는 전구와 황홀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도시 전체가 포장되는 신비로운 모습이 눈에 담긴다.

저자는 9년 동안 뉴욕에서 경험한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이 책에 모두 담아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들고 뉴욕으로 떠나길 바란다.

도시 곳곳의 트리, 소중한 사람과 한 번쯤 들러야 할 뉴욕의 맛집까지.

크리스마스의 도시, 뉴욕에서 누려야 할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은 당신을 평생 잊지 못할 화려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안내한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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