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며
한 해를 돌아보며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12.2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정유년(丁酉年)도 이제 1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제주 체육을 돌아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올해 제주체육은 내년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성과도 있었고 어두운 그림자로 얼룩져 도민사회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바른길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릇된 길은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년 여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아봐야 한다.

올해는 제주체육 꿈나무들의 기량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20개 메달을 크게 상회하는 31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2009년 전남체전 이후 8년 만에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제주도체육회와 도교육청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꿈나무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제주에서 첫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 @ 나인브릿지’가 열려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년 이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제주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국제대회 유치로 스포츠의 메카 제주의 위상을 보여주려면 철저한 준비가 답이다.

이처럼 성과도 있었지만 체육 관계자들이 대회 출전비 등을 부풀려 횡령한 사실도 밝혀져 충격을 줬다. 생활체육 비리에 공무원과 감독, 직원이 모두 연루된 사건이었다.

제주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체육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청렴도 필수다.

선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행정 업무에서 이 같은 비리가 또다시 발생한다면 도민들이 무엇을 믿고 제주체육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내년 제주체육 소식에는 축하할 수 있는 이야기만 들렸으면 한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