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나눌 수 있는 것 나눠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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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12.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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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영철 제주적십자재난대응봉사회 봉사원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사람마다 서로 가진 것이 다르잖아요. 서로 가진 것을 나눌 때 사회가 밝아진다고 생각해요”

봉사원 이영철씨(47)는 10년째 제주적십자재난대응봉사회 소속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가 속한 재난대응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의 특수임무봉사대로, 제주지역 재난통신장비 점검 및 각종 축제 및 행사 부상자의 응급처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철씨는 대학 시절 은사의 소개로 재난대응봉사회를 접하게 됐고, 2007년 태풍 ‘나리’부터 지난해 ‘차바’까지 제주 곳곳의 재난 현장을 누비며 10년 동안 2700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의 아내도 1년 후 재난대응봉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됐고, 중학교 3학년이 된 아들도 곧잘 봉사에 따라 나서는 등 가족 전체가 제주지역 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씨는 봉사활동 10년을 기념해 지난달 7일 제주적십자사에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 제주지역에서 두 번째 RCHC(레드 크로스 아너스 클럽)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이씨는 “적십자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은 재난대응봉사회가 점차 고령화되는 것이 걱정”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적십자사 재난대응봉사회는 1987년 재난통신장비 관리 지원을 위해 ‘아마무선봉사회’로 처음 출범했다. 기존에는 ‘HAM(아마추어) 무전기’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지만 ‘재난대응봉사회’로 명칭을 변경한 후에는 별도의 회원 자격 요건을 두고 있지 않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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