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태형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자녀와 함께 살면서 취업한 일·가정 양립 여성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시·도별 고용률을 조사한 ‘지역별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에서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여성은 7만1000명으로, 작년과 변동이 없었다. 이 가운데 직장 등에 다니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취업여성은 5만4000명으로, 일년 새 3000명 늘었다.
이 같은 자녀 동거 취업 여성 비율은 76.9%로, 작년 71.5%에 비해 5.4% 포인트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비율은 56%였으며, 제주 다음으로 강원·충북이 각각 62.5%로 뒤를 이었다.
이는 도내에서 자녀 보육과 직장 근무 등 일·가정 양립 여성 비중이 높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다른 지역보다 일하는 여성들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약 20만1000가구를 표본으로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