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순환센터 차질 없이 가동돼야
환경자원순환센터 차질 없이 가동돼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2.0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2000억원이 넘는 거대예산이 투입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쓰레기 처리 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되고 있는 환경자원조성센터 매립장 및 소각장 공사는 지난 3월 시작됐다. 이곳 매립장 공사는 2019년 1월, 소각장은 2019년 10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준공시점은 당초 제주도가 계획했던 준공시점 보다 8개월 정도 늦은 것이다.

최근 제주의 중요 현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쓰레기 처리 문제다. 이 문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선발한 뒤 지정된 요일,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는 쓰레기 배출 요일제를 둘러싼 파열음은 정도의 차기 있을 뿐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립과 소각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게 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쓰레기 매립 및 소각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맞이하게 되는 것은 혼란뿐이다.

동복리에 들어서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당초 1년 전이 지난해 12월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었다. 그런데 마을 안 양돈장 이설문제가 터지면서 지연됐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사완료 시점이 늦어지면서 준공 또한 연기된 셈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당초 계획대로 매립장은 내년 5월, 소각장은 2019년 2월 완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제주도의 계획대로 내년 5월 매립장이 준공되지 않으면 내년 5월 주민대책위원회와 계약이 만료되는 제주시 봉개(회천)매립장 사용 또한 종료돼 문제가 발행할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회천매립장 사용종료에 맞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1공구를 우선 준공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자원순환센터는 2034억원이 투입돼 200만㎥ 규모 매립장과 1일 500t 처리용량 소각시설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최악의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결국 답은 공사기간을 앞당기는 방법뿐이다. 최근 제주도가 시행한 제주시 중앙차로 공사에서 보듯 공사에는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제주시 중앙차로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늦게 준공됐고, 이로 인한 교통체증 등 혼잡과 불편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 했다.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반드시 제때 가동돼야 하는 필수 환경기초시설이다. 이 시설 가동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은 곧 쓰레기 처리 대란으로 직결된다. 물론 제주도의 입장대로 우선 1공구에 대한 부분 준공 등의 방법을 동원한 쓰레기 처리의 방법도 있지만, 이 게 근본대책은 될 수 없다. 제주도는 지금부터라도 시공업체와 머리를 맞대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일고 있는 준공시기 지연에 따른 불안감을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