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몽의 역사, 삼별초의 여정을 담다
항몽의 역사, 삼별초의 여정을 담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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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기획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 운영
여몽연합군과 일본군 전투 장면을 묘사한 ‘몽고습래회사’, 에도시대 1816년, 후쿠오카시박물관 소장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삼별초의 항몽 진행과정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전이 진행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13세기 후반 동아시아 정세를 뒤흔들었던 몽골과의 전쟁과 그 속에서 펼쳐진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강화도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의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시대를 압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특별전은 삼별초의 전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삼별초의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조명하기 위해 국내 20개 기관, 일본 7개 기관에서 수집한 570여 점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다.

또 삼별초가 활동했던 고려 후기의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발굴자료 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자료 등이 함께 소개된다.

고려의 국난 극복을 상징하는 국보 272호 초조대장경과 보물 1156호 재조대장경, 고려시대 갑옷의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보물 336호 정지장군갑옷 등 보물 9점을 포함해 총 10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전시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도 선보인다.

제주에서 삼별초가 패망한 뒤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 규슈 다카시마 해저유적에서 발굴된 원나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오키나와 출토 고려계 기와 등 13세기 동아시아를 휩쓸었던 전쟁의 생생한 모습이 공개된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내년 2월 전시와 연계해 13세기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삼별초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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