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한라산 비경, 수묵화로 옮기다
영산 한라산 비경, 수묵화로 옮기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11.26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창훈 화백, 내달 2일까지 갤러리비오톱서 ‘한라산’전
유창훈 - 영실기암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세계유산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세계적 유산을 의미한다.

제주도는 2007년 한국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비롯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 김녕굴 및 만장굴, 벵뒤굴, 당처물 동굴, 용천동굴)를 포함하고 있다.

이어 2014년에는 제주밭담이 유엔 국제농업식량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제주 돌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렇듯 제주의 유·무형 유산들은 가히 세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세계유산의 중심에 한라산이 있다. 그 한라산에 천착해 민족의 영산(靈山)이 지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유창훈 작가가 ‘한라산전’을 연다.

제주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갤러리비오톱에서 릴레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제주세계유산전’의 하나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출신인 유창훈 화백은 “10여년 간 줄곧 제주의 바다와 갯바위를 작업해오다, 산에 대한 동경과 산의 색감, 어머니가 좋아하는 초록과 꽃들을 되새기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며 한라산에 빠진 배경을 밝혔다.

그는 “바다에서와는 다른 물소리와 각종 새소리, 절벽의 허리를 두른 안개가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힘든 만큼 작품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졌다”고 한라산을 예찬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운무에 쌓인 한라산과 영실기암, 영실비폭포 등 한라산의 장엄한 비경을 수묵화로 표현해 담백하면서 깊은 운치를 느끼게 한다.

유 화백은 제주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현재 제주대 미술학과 강사, 섬·여백,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한국미협 이사, 제주미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