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관홍 의장 별세...제주사회 애도 물결
[종합] 신관홍 의장 별세...제주사회 애도 물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1.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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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현종기자]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2일 새벽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68세.

신 의장은 지난여름 건강 이상을 발견해 투병해 오던 중 지난 21일 의장직을 사임한 후 불과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례식은 제주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된다. 도의회는 김황국‧윤춘광 부의장을 공동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25일 오전 8시 의사당 앞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에 마련됐고, 도의회 대회의실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도의회는 제356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조정해 23일과 24일 이틀간 휴회한다.

각 상임위원회는 새해 예산안 및 안건 심사 일정을 조정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 12월 1일 시작할 예정이던 제주도‧도교육청 예산안 심사 일정을 4일로 미뤘다.

신 의장은 7대 제주시의회 의원을 거쳐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제1선거구(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서 8대부터 10대까지 3회 연속으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신 의장은 10대 도의회에서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공감‧소통‧창조 의정 구현에 힘썼다. 10대 의회는 올해 제11회 대한민국의정대상에서 종합대상 수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신 의장은 지난 21일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건강상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도 제주 제2공항 갈등을 비롯한 현안 해결을 다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신 의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제주사회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 “신 의장께서는 도민의 마음을 대변하셨고, 동료의원 사이에서 덕망이 높아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되셨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상생과 화해, 협력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추모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신 의장님은 대화와 협력으로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의회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노고와 헌신을 다하셨다”며 “고인을 떠나보내기가 더욱 비통한 건 생전 아이들에게 보내주셨던 깊은 사랑과 따뜻함이 계속 사무치기 때문”이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여야 제주도당도 나란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고인은 기초의원을 거쳐 3선 도의원으로서 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기까지 제주정치 발전과 의정 발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왔다”며 “제주정치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도당은 “신 의장은 16년 정치인생을 걸어오며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정활동을 펼쳐 도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시고자 부단히 노력하셨다”며 “애도주간을 운영해 고인의 정치 발자취를 회고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신 의장은 공감과 소통, 창조를 모토로 도민과 도의회의 간극을 줄이고 도민과 소통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며 “도민과 더 이상 같이 하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담아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도당은 “신 의장님께서 제주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신 발자취는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의장직을 사임하는 순간까지 제주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걱정과 헌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데 대해 안타깝고 숙연한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에 안치된다. 유족은 미망인 김영순씨와 2남.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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