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지원 느는데 취업률은 감소
특성화고, 지원 느는데 취업률은 감소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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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익 의원 “취업률 지표 고용보험 가입률 13% 그쳐”
제3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1차정례회 5차본회의 오대익의원 교육행정질문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2014년 이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도내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이 비약적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률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오대익 교육의원(서귀포시 성산·남원읍·표선면·송산·효돈·영천·동홍동)은 21일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률 지표인 고용보험가입률은 2014년 17.4%에서 올해 13%로 감소하는 등 취업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 의원은 “▲2014년 65억2000만원 ▲2015년 82억2300만원 ▲2016년 101억원3500만원 ▲2017년 106억59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 취업률은 25.7%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취업 처 대비 특성화고 수가 너무 많아 취업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타지역으로의 취업 방안 마련 등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도내 특성화고 대비 취업 처가 부족해 취업률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취업률 제고를 위해 산업체와의 계약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육지부·외국 취업 알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아교육분야 지원과 관련해 오 의원은 “유아교육분야 지원이 4년간 0.5~0.6%대 그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다”며 “이는 도교육청의 유아교육진흥에 대한 무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만 3·4·5세 정원 설정을 비롯해 공립의 경우 병설유치원의 행정업무 부담 문제, 병설유치원을 별도 기관으로 운영할 것인지 초등학교에 통합해 프리스쿨로 갈 것인지 등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통해 유아교육 안정성을 구축해야할 때”라며 “단설유치원 설립은 한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정화 의원(바른정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도교육청의 ‘혼디 걸으멍 WaBa 캠페인’과 관련, “도내 112개 초등학교 중 33곳은 보행자 도로가 없고 일방통행 지정이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불가지역이 16곳에 이른다”며 “행정과 교육청 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사이 아이들의 통학로는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데 동의한다”면서 “학교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학교 울타리를 계속적으로 트면서 이를 통한 보행권을 보장할 계획이며, 인도 조성은 행정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동욱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이 교육공무직 처우개선과 관련, 근로시간을 동등하게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하자 이 교육감은 학교 급별 교원업무 부담 차이 및 법정 준수사항 등을 예로 제시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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