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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합의와 갈등 관리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1.14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최근 제주사회는 가위 갈등의 도가니라 할 만하다. 인구가 늘고 관광객이 몰리고 각종 개발이 끊이지 않다보니 성장통과 비례한 공공갈등이 악화일로다.

갈등은 필연적으로 대립을 낳고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만큼 관리가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제주사회의 대표적인 공공갈등은 대규모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환경 파괴 논란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 자연환경은 도민들의 자존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갈등 관리 차원의 협력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도내 주요 공공갈등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 제주도정과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가 지난 13일 합의점을 도출한 일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하다.

원희룡 지사와 반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5개 항에 합의해 국토교통부에 수용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합의의 핵심은 제2공항 입지타당성 검증조사(재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분리 발주하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기본계획 용역 발주에 구속력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국토부의 수용여부를 떠나 제2공항 입지 타당성조사 부실을 주장해온 반대위의 재조사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기본계획 용역 발주 지연으로 예산이 불용될 경우 제2공항 건설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또 다른 도민들의 우려도 불식한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특히 제2공항을 놓고 도민사회 여론이 분분한 상황에서 지역주민과 도정 책임자가 머리를 맞대고 그 동안 달려온 평행선을 좁혀 접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합의는 분명 제주사회 갈등 관리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참에 사회적 합의와 성숙한 시민의식 등 공공갈등 관리를 위한 도민사회 고민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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