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세계인 가슴으로 자맥질
제주해녀문화, 세계인 가슴으로 자맥질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11.14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작가협회 道지회, 15~24일 김포공항 국제선 3층서 제주해녀사진전 개최
김상부 '물질하러가는 해녀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새겨놓기 위해 제주지역 사진작가들이 나섰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김종현)은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김포공항 국제선 3층 하늘길광장에서 제주해녀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제주해녀들의 물질을 위해 오가는 모습과 다양한 삶의 모습, 신앙생활, 앳된 어린해녀들을 담은 옛 사진 등 60여 점이 선보인다. 제주도지회 회원 등 사진작가 40여 명이 작품들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해녀복을 입은 모습을 60~70년대 흑백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고단한 작업인 물질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며 나가는 모습과 넙치와 문어를 잡고 기뻐하는 해녀의 생생한 표정도 압권이다.

바다 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소라와 전복 등을 찾는 해녀의 전형적인 모습도 새롭게 다가온다.

제주도지회는 어쩌면 지금 만나는 해녀들이 제주해녀의 마지막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절박함에서 해녀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소개한다고 전시회의 배경을 밝히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단순히 제주해녀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뿐만 아니라 해녀의 역사와 유네스코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이유, 해녀들의 작업 도구, 채취 해산물, 고령화와 소멸 위기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제주도지회는 제주해녀문화의 공동체적 모습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김포공항에 이어 내년 초에는 김행공항과 제주공항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종현 회장은 “제주해녀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인들이 해녀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제주해녀에 대한 인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