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능신교 신도 제주로 유입…난민신청 쇄도
中 전능신교 신도 제주로 유입…난민신청 쇄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10.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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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 지역 제주로 입국해 한국서 활동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중국 신흥 종교인 ‘전능신교(전능하신하나님교회)’의 교주가 조선족 신도들에게 ‘조선족들은 한국으로 가라, 모두들 가출해 잠적하라’는 내용의 지령을 보내면서 무사증 지역인 제주로 신도들이 유입되고 있다.

제주로 유입된 신도들은 종교적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다며 난민을 신청하는 등 난민법을 악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6일부터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세 모녀가 전능신교 조력자를 만나기 위해 일주일 동안 공항 로비에서 노숙을 벌이기도 했고, 이미 입국한 신도 중 난민신청이 거부당한 신도들은 난민신청 거부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 8일에는 제주지방법원에서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불인정 결정 취소 소송이 예정돼 있다.

또 교주의 지령으로 ‘가족관계단절서’라는 각서를 쓰고 제주로 온 신도를 찾기 위해 신도 가족 10여 명이 제주를 방문, 제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민 인정 거부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있는 이단종교 연구 잡지사 ‘종교와 진리’의 오명옥 대표는 “한국에서 난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신도들은 대부분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후 수년 동안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며 “가출한 가족들이 조속히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난민 신청자 수는 2014년 2896명, 2015년 5711명, 지난해 7542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중국인 난민 신청자 수도 같은 기간 360명, 401명, 1061명으로 증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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