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됨됨이.도덕성.청렴성 등 후보 개인 역량 보고 찍겠다"
"됨됨이.도덕성.청렴성 등 후보 개인 역량 보고 찍겠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5.11.15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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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분석...정당 지지도는 새누리 41.7%, 새정연 24.5%

제주일보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제주시 갑 선거구 유권자 1108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4·13총선 민심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표집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제주시 을 지역과 서귀포지역을 대상으로도 차례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 3개 선거구 각 유권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차 민심 조사, 2차 각 당 유력 후보와 1대 1 가상 대결구도로 진행된다.

우선 제주시 갑 지역 민심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1>제주시 갑 지역 민심조사

▲지지후보가 없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현재 나타난 후보군 중에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다는 표심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아직 총선이 5개월가량 남아 있어 유권자들의 신중한 표심을 반영하고 있고, 후보들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설적으로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대상 후보 중 새누리당 후보군에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61), 양창윤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경영기획본부장(59), 강창수 전 제주도의원(47), 신방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장(57),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군에는 강창일 국회의원(63),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4·이하 직책 생략) 등이 있으나 40% 이상의 민심을 확보한 후보는 1명도 없었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을 상회하는 54.5%의 유권자가 마음에 차는 후보가 없어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김방훈의 경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난 14일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지명됨으로써 사실상 내년 총선 제주시 갑 지역 출마를 접었다고 볼 수밖에 없어 새누리당 후보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놓고만 보면 제3의 후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역시 45%의 표심이 지지할 후보를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민심의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역 3선 의원인 강창일이 독보적인 정치적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에 맞설 후보를 거론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창일에 맞서 새누리당에서 표심이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지 여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지율보다 강창일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당 지지율보다 새누리당 각 후보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물론 김방훈을 제외하면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의 개인 역량을 보고 선택하겠다

이 지역 유권자들의 후보의 선택기준은 후보의 개인적 역량과 자질(35.3%)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선택 기준 역시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청렴성(23.7%)을 들어 후보의 됨됨이(59%)가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 소속정당(14.8%), 공약사항(9.2%), 지역 기여도(8.2%), 출신 연고(2.4%) 순으로 조사됐다.

각 당과 후보들이 선거 전략을 구사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학연·지연·혈연의 연고주의가 유권자들에게는 가장 낮은 선택 기준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한 결과이다.

 

▲새누리당 41.7% 대 새정치민주연합 24.5%

이 지역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은 41.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4.5%에 그쳐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비해 비교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세대별 정당 지지도가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보수층인 50대(55.1%), 60대 이상(73.3%)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40대에서도 35.9%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0대(24.1%), 30대(37%)에서만 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성별에 따른 지지도에서도 남성은 새누리당(46.3%)을 새정치민주연합(22.8%)보다 2배 이상 지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인 경우 새누리당(37.1%)과 새정치민주연합(26.8%)을 비교적 고르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구도심인 삼도1·2동, 오라동, 용담1·2동은 새누리당에 44.4%의 지지율을 보여 새정치민주연합에 20.5%의 지지를 보낸 것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새누리당 김방훈,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당내 경쟁력 1위

당내 경쟁력 면에서 새누리당인 경우 김방훈이 22.6%로 1위를 차지했다.

양창윤이 10.7%로 2위, 강창수가 8.0%로 3위를 보였고 신방식은 4.2%로 최하위에 처졌다.

김방훈은 성별과 연령별(20·30대에선 2위, 20대는 양창윤 1위, 30대는 강창수 1위),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수위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강창일이 32.4%로 박희수 22.6%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강창일 역시 성별과 연령별 ,지역별 등 모든 조사영역에서 박희수를 앞질렀다.

특히 지역 기여도 면에서 강창일은 44.2%의 지지를 얻어 박희수의 19.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과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한 유·무선 임의전화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올해 10월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권역별 사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 결과를 보정했다.

표본 수는 제주시 지역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108으로 성별로는 남자 691명(62.4%)과 여자 417명(37.6%)이고 연령대별로는 19세 이상~29세 이하 79명(7.1%)과 30대 97명(8.8%), 40대 131명(11.8%), 50대 301명(27.2%), 60대 이상 500명(45.1%)이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9% 포인트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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