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흥미로운 풍속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들라면 ‘신구간’을 놓칠 수 없다. 대한(大寒) 닷새 뒤부터 입춘 사흘 전까지의 일주일 동안을 제주 사람들은 ‘신구간’이라고 불렀다. 이사나 집수리를 이 기간에 하면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이 기간에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를 하는 것이 제주도의 전통인 셈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이사가 많아질 시기가 돼 가는데, 이 과정에 여러 기관을 방문해 전입신고 등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시간과 경제력이 많이 낭비되곤 하는데, 이제는 이러한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정부민원 포털 ‘민원24(www.minwon.go.kr)’를 이용하면 복합 생활민원도 손쉽게 필요한 서비스를 일괄 처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원24’는 우리의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 납세증명 등 다양한 생활 민원에 대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민원포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공공․민간의 유용한 서비스로 바로 연결될 수도 있다.

부동산 포털 등 유용한 서비스 연계를 통해 이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동산 정보 조회를 비롯한 25종의 각종 민원서비스를 확인하거나 처리할 수 있다.

‘민원24’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인증서는 거래하는 은행을 방문해 발급 받으면 된다. 아직 ‘민원24’를 이용해 보지 않은 주민은 잠깐 시간을 내어 둘러보면 어떨까. 아마 그 편리성에 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