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통계는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서 이를 바탕으로 미래도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래서 통계를 근거로 하지 않는 정책은 사상누각과 같아서 실패할 확률이 높고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등 새로운 정책 집행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흔히들 철강이나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 부르는데, 이는 철강과 반도체산업이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견주어 볼 때 통계는 우리나라 정책 수립에 있어서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정의하고 싶다. 갖은 재료를 잘 손질하여 만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라도 간이 맞지 않으면 맛이 없듯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기본 통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통계는 훌륭한 정책을 수립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통계청에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7일까지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지역별고용조사는 시·군 단위의 고용현황을 파악하는 국가통계로, 조사 결과는 지역의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자료로 제공된다.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실시되는 지역별고용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76개 조사구 1520가구가 표본으로 선정되었으며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여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진다.

취업자에게는 근로시간, 평균임금 등의 고용조건을, 비취업자에게는 취업의사, 구직활동 여부, 비 구직 사유 등 기본항목 30개 항목과 비동거 배우자의 경제활동상태 및 주당취업시간 등 4개 항목을 추가한 총 34개 항목을 조사하게 된다. 또한 자녀특성별 세부 고용지표 집계․분석을 위하여 15세 미만 가구원의 학력항목을 신설하였다.

지역별 고용조사는 통계법에 의거한 국가 지정통계로 응답의무가 있으며 응답한 내용은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므로 대상가구에서는 통계조사원의 신분이 확인되면 안심하고 조사에 응해 주시면 된다. 인터넷을 통하여 직접 기입하는 전자조사 방식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이번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대한 주요 고용 지표 결과는 2018년 3월 통계청 홈페이지와 KOSIS(국가통계포털)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정확한 고용통계자료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정확한 통계는 응답자의 진솔한 응답에서부터 출발하므로 정확한 통계가 생산되어 올바른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응답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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