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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단기인프라 확충 토지주들 '반발'"평생을 살았는데…평당 150만원 어디 가서 뭐 하고 사나"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10.12
제주국제공항 단기인프라 확충 부지매입 보상협의회가 12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회의실 밖에서 다호마을 토지주협의회가 토지 매입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공항 확장 반대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포화 상태에 다다른 제주국제공항의 단기 인프라 확장 사업이 부지 매입 과정에서 낮은 감정가 등으로 토지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을 위한 2차 사업으로 국·공유지를 제외한 제주시 도두2동 다호마을 일대 146필지 10만7000㎡에 대한 토지 수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토지주는 89명이다.

그런데 부지 매입 과정에서 사업시행자와 토지주들간의 갈등이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업대상 부지 중 일부 대지의 경우 1㎡당 50만원 안팎(평당 150만원 내외), 농지는 1㎡당 20만~30만원 안팎의 감정가가 제시되면서 토지주들이 “현재의 시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12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주국제공항 부지 매입 보상협의회’를 개최했다. 토지주들의 요청에 따라 열린 이날 회의에는 다호마을토지주협의회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보상협의회는 의견 수렴 후 한국공항공사에 ▲토지 수용 보상가 현실화 ▲잔여지 매입 추진 ▲영농 지속 위해 사업부지 일부 조정 등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만큼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다호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10여 명의 토지주는 회의실 밖에서 ‘다호마을 공항 확장 절대 반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토지 보상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출했다.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조상 땅에서 한순간에 떠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지 값을 평당 150만원에 매입한다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그 적은 돈으로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보상협의회 위원장인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상당히 시급한 문제”라며 “토지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 사업이 조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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