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새로운 출발
서귀포시의 새로운 출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0.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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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서귀포시가 서홍동 1청사와 대륜동 2청사를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2006년 7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통합된 행정시가 출범하면서 분리 운영되던 청사가 11년 만에 대륜동 신시가지 주민들의 큰 이해 속에 1청사로 통합된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청사 통합을 계기로 삼아 새로운 마음으로 당면 현안 해결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시민과 공직자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금 도시에서의 삶보다 이국적인 경관을 찾아 전원주택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5월 타지역에서 제주로 이주한 전입자가 7951명으로 전출자 6666명보다 1285명이 많았다.

이에 따라 2012년 1월부터 인구 순유입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이후 5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도 안에서도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시로 더 많은 이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순유입 인구에 있어서 제주시는 서귀포시를 앞질러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는 제주시(1198명)보다 서귀포시(1787명)가 많았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귀포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향후 서귀포시의 인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 대표 개발사업인 연간 4800만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 제2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의료시설,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이 조성되는 헬스케어타운과 영어교육도시, 서귀포 관광미항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줄이어 추진되고 있다. 이 모두가 상당한 인구 유입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도시의 양적 확대에 따른 제문제를 깊이 검토하는 한편 미리부터 그 부작용을 줄여나갈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도시 교통난과 주차난은 물론이고 쓰레기 처리, 상하수도 문제 등도 절대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이번에 통합 시청을 개청한 서홍동을 비롯, 서귀동·동홍동·정방동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책 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동홍천 옛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관광을 연계한 수요자 중심의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1차산업 발전을 위해 고품질 감귤생산 개혁과 해녀시책 개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이다.

서귀포시의 핵심 가치는 ‘청정과 공존’이다. 이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17만 시민과 1800여 공직자가 하나가 되는 일이 급선무다. 서귀포시는 시청사 통합을 계기로 시정 최우선 과제인 시민의 복지 증진에 맡은 바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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