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10대 총장 선거 누가 뛰나
제주대 제10대 총장 선거 누가 뛰나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10.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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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상자 6명 교수 물밑 판세분석·지지세 확산 ‘분주’
저마다 ‘대학 발전시킬 적임자’ 자평…정책 차별화 ‘승부’
좌측 윗줄부터 강성하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8), 김창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8), 김철수 전산통계학과 교수(60), 송석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9), 이남호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56), 이효연 분자생명공학전공 교수(56, 가나다 순)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오는 11월 23일 실시되는 제주대학교 제10대 총장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5년 만에 직선제가 부활된 제주대 총장 선거에는 6명의 교수들이 출마의사를 피력하면서 물밑에서 판세분석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아직까지 출마예정인 교수들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합종연횡’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출마예상 교수들은 학내‧외에서 출마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직‧간접적인 지지세 확산에 돌입, 분위기 선점을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6파전 구도…정책 차별화 등 고심

현재 차기 총장선거 후보군으로 강성하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8), 김창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8), 김철수 전산통계학과 교수(60), 송석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9), 이남호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56), 이효연 분자생명공학전공 교수(56, 가나다 순)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본지와 만나 출마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나름대로 정책 차별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하 교수는 “1300명이 넘는 조직에서 6년간 병원장을 지냈다”며 “다양한 직군들이 모인 조직을 잘 이끌었다고 자평한다. 행정·경영 경험을 살려 대학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한림대 교수를 거쳐 2005년 제주대로 옮긴 후 제주대학교병원 암센터 소장과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창군 교수는 1997년 제주대에 임용됐으며 제2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제주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학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실제로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재직 시 소속 교직원들의 의견을 늘 청취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들어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교수는 “문제해결력과 대외교섭력이 강하다. 국립대교수회연합회 재정특위 위원장을 맡아 재정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총장은 무엇보다 섬김과 자기희생의 마음으로 구성원을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1989년 임용된 후 제7대 제주대 교수회 회장·대학평의회 의장, 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 재정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석언 교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로스쿨 원장 당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에 주력했다. 그 결과 로스쿨 1기 학생들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국립대 1위였다”고 내세웠다.

송 교수는 1995년 법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초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교수회 회장·평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이남호 교수는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차기 총장은 수평적인 소통이 있어야 한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4년 임용된 후 현재 생물다양성기반 천연화장품산업 인재양성사업단장과 제주대 산학융합지구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이효연 교수는 “여러 대학들을 다니면서 다른 대학들과 비교한 제주대의 장·단점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며 “기획처장을 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국책연구소를 갖고 오면서 연구에도 균형이 맞춰진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 교수는 2003년 제주대에 임용됐고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임용후보자 선정과 ‘합종연횡’ 가능성은

제주대 총장 선거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되고 이듬해부터 간선제로 실시됐다.

교수사회의 반목과 파벌 형성 등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1989년부터 23년간 유지됐던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실시되는 이번 제주대 총장 선거의 투표 반영비율은 교원 선거인수(562표)를 기준으로 직원 13%(73표), 학생 4%(22표), 조교 2%(11표)로 결정됐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다. 선거 당일 투표는 1차 오전 10시~낮 12시, 2차 오후 2시30분~4시30분, 결선 오후 7시~8시 진행된다.

총장임용후보자는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와 2위 득표를 한 후보자로 결정한다.

그렇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득표순위에 따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 과반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를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정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를 한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득표순위에 따라 임용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의 다자구도가 선거일까지 유지될 경우 1차에서 과반득표를 하는 후보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후보 간 막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학연과 지연, 출신학교 등 여러 가지 고리를 매개로 물밑협상이 오갈 수 있다.

허향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8일까지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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