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정책 17년째…임금격차는 40년전보다 퇴보
여성농업인 정책 17년째…임금격차는 40년전보다 퇴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0.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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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여성농업인 임금 남성의 66% 수준…실질적 대책 마련돼야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여성농업인 육성정책 시행 17년을 맞고 있지만 여성농업인의 노동임금은 남성농업인의 66%로 40년 전보다 오히려 5% 하락하는 등 성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업노동임금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노동임금은 1975년 남성의 71% 수준에서 지난해 2015년 66%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의 노동임금은 1975년 일일 기준, 성인남성은 1467원, 성인여성은 1044원으로 남성임금대비 71.2%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격차는 더욱 심화돼 지난 2000년 남성 4만8039원, 여성 3만2292원으로 67.2%까지 벌어졌고 2015년에는 남성 10만1220원, 여성 6만6968원으로 66.2%로 조사됐다.

또 전체농가중 여성비율은 지난 2012년 이후 절반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9월 현재 농업경영주는 남성 121만6513명, 여성 43만4722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26.33%에 그치는 등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위 의원은 “농촌‧농업 현장에서 여성농업인은 역할에 비해 여전히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허울뿐인 여성농업인 정책이 아니라 농촌‧농업 분야에도 일‧가정 양립과 여성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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