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 무엇을 남겼나?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 무엇을 남겼나?
  • 제주일보
  • 승인 2017.09.26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기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품질연구본부장

[제주일보]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2017 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에서 제주삼다수는 3위를 차지했다. 제주삼다수의 높은 국내 브랜드 경쟁력은 깨끗하고 우수한 화산암반수(지하수)로부터 비롯된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중턱(해발 440~469m) 지하 420m 화산암 대수층의 지하수로 만들어진다. 깊은 땅속에 부존하는 지하수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매우 풍부하여 취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수리지질학적 장점 뿐 아니라, 대수층 상부는 수질보호 기능을 해주는 독특한 지질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차단되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본질적 우수성 이외에도 최첨단 생산시스템과 미국 NSF를 비롯한 여러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까지 더해져 제주삼다수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제주삼다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는샘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그다지 높지 못하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2009년부터 ‘제주물 세계포럼’(이하 물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6월 제주개발공사는 물포럼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본부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네스코와의 업무협약은 제주개발공사 설립 이래 국제기구와 맺은 최초의 협약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20일 개막한 물포럼을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물포럼에서 우리나라 지질-지하수 연구를 전담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과 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싱가포르국립대학 수자원연구센터를 비롯해 태국 콘킨대학교, 일본 쯔꾸바대학교,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내외 수자원 관련 유수의 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서밋토크(summit talk) 시간을 통해 국내·외 유관기관 대표들로부터 물포럼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물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물포럼의 글로벌 연계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성과도 창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앞으로 물포럼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운영해 나가기 위해 국내·외 협력기관과 함께 중장기 실행 로드맵과 액션플랜을 수립해 내년 행사 때 공표할 계획이다. 물포럼을 제주를 대표하는 MICE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물을 보호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신기술들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술 교류의 장도 마련하는 등 콘텐츠 다양화에도 힘써 나갈 것이다.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참여 범위를 올해보다 더 확대함과 아울러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알차고 뜻 깊은 포럼이 될 수 있도록 제주개발공사 임직원 모두 노력할 것이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