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제주물포럼’ 폐막…수자원 지속성 논의 발판
‘9회 제주물포럼’ 폐막…수자원 지속성 논의 발판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9.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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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자원의 보존 및 가치 창출 방안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가 공동 개최한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면서 지속 이용 가능한 수자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된 가운데 ‘아·태 지역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도내에서의 국지성 호우, 가뭄 등의 이상기후와 양돈농가 축산분뇨 배출 사태 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지하수 관리 강화에 대한 제언들이 쏟아져 이목이 쏠렸다.

세션1 ‘물안보와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에서는 지정토론에 나선 박영기 전북대 교수가 “축산폐수 등 불특정한 경로를 통해 광범위하게 배출되는 오염원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제언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션3 ‘기후 변화와 물안보’에서는 고기원 제주도개발공사 박사가 “도내 지역별 강수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고 최악의 경우 60년 후 제주에는 겨울이 사라져 지하수 함양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유네스코 공동개최를 통해 위상이 강화된 제주물 포럼이 향후 동북아 대표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강화 및 세계 각국의 전문가 참여 확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서밋토크’에서 휴 지앙용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제주물 포럼을 아·태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은 “포럼이 아홉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해 발전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국내·외 글로벌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로드맵과 추진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준 모로하시 유네스코 아·태 부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도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환경개발 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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