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중 5당대표 청와대 회동 추진
靑, 주중 5당대표 청와대 회동 추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9.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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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순방 성과-한반도 엄중한 안보상황 협의 필요…홍준표 한국당 대표 또 불참할듯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3박5일간 유엔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둬 여야 5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미기간 여야를 냉랭하게 만들었던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유엔외교무대에서 다자정상외교를 통해 한반도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엄중한 외교안보상황에 대한 여야간 협력테이블이 마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23~24일 이틀간은 외부공식일정 대신 청와대에 머물려 유엔에서 펼친 외교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국정상황의 주요과제를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간 날선 ‘말폭탄싸움’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이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전략포격기 B-1B ‘랜서’를 지난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구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한반도의 긴장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상호공조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남북 당국간 소통창구가 완전 단절된 상황이어서 한반도 외교안보상황에 대한 여야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6차 핵실험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로 최악의 북미관계라는 대외적 상황과 함께 새정부의 개혁입법으로 제시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법, 방송사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방송법, 5·18헬기사격 의혹 규명법, 최순실재산환수법 등 핵심 개혁입법과제들도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5월 5당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제안된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이번 영수회담에서 논의, 향후 여야협상테이블의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 모시고 외교순방 결과를 보고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무수석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국회를 찾은 전 정무수석은 여야대표들의 회동일정 조율에 나섰으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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