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국제안전도시 공인, 이제 시작이다
세 번째 국제안전도시 공인, 이제 시작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9.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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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도가 국제안전도시로 3번째 공인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선포식이 그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내외 안전도시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포식에서는 안전도시 공인협의서 서명, 공인패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선포식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앞으로 도민 체감형 안전도시 사업 전개와 함께 국제 안전도시 이미지를 제주 관광과 연계해 세계 최고 안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가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된 것은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앞서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ISCCC·이하 공인센터)는 지난 7월 중순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됐다는 확정 통보했다. 따라서 이번 선포식은 말 그대로 ‘기념식’ 일 뿐이다. 공인센터는 지난 3월과 지난 7월 두 차례 제주를 찾아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평가에서 공인센터는 제주의 사고 사망률이 2007년 10만명당 79.1명에서 2015년 64명으로 감소한 성과에 주목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 위해 요인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공인센터는 특히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주택 기초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 없는 마을 조성, 숙박업소 4개 국어 피난 방송, 해녀 물질 중 사고예방 대책, 회전교차로 설치 등을 모범적 사례로 받아들였다.

국제안전도시는 세계보건기구(WHO)모델로 지역사회의 사고와 손상을 줄이기 위해 행정기관을 비롯해 전문가 단체,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이 안전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즉, ‘안전한 도시’라기 보다는 ‘안전해지기 위해 지역 공동체 전체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도시’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2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제주와 부산, 광주 3곳뿐이다.

제주가 국제안전도시로 3연속 공인받은 것은 제주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이는 곧 제주의 이미지 상승과 직결된다. 그런데 제주는 대외적으로 안전도시라는 국제적 공인까지 받았지만, 아직도 해결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제주는 기본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도시다. 무엇보다 유동인구가 많다. 국제관광지라는 특성상 1년에 15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들이 한정된 섬 지역에 몰려들면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이해의 충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결국 이는 사회구성원 간 안전을 해치는 범죄 또는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원 지사가 그제 안전도시 공인패 전달식에서 밝힌 세계 최고의 안전도시 도약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 지방정부인 제주도와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경찰, 그리고 제주사회를 지탱하는 구성원들 앞에 놓인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게 제주다. 제주국제안전도시 3연속 인증은 제주사회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과 다짐의 또 다른 출발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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