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 권노갑도 ‘더민주’와 결별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도 ‘더민주’와 결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6.0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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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희망이 없다”…문재인 “아프다”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리는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첫 고졸임원인 ‘양향자’ 상무의 영입발표와 비슷한 시간이었다. 문재인 당 대표를 비롯 지도부는 예고된 탈당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표는 권 상임고문 탈당에 대해 “아프다”며 “어쨌든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말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은 우리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임해온 분이기에 더욱 믿기 어렵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권 고문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라는 유지를 남기셨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분열의 길을 선택한 뜻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온갖 풍상을 견뎌온 우리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연이은 선거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옥두 전 의원 등 10여명도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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