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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설사양경호 소화기내과 전문의
제주일보 | 승인 2017.09.10

[제주일보] 더운 여름철이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오심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경우 '감염성 설사'라 한다.

설사는 보통 하루 3회 이상의 묽은 변 이상의 수분을 함유한 변을 보는 경우를 말하며 설사 기간이 14일 이내일 경우 '급성'이라고 한다. 응급실 내원환자의 약 5%, 입원환자의 1.5%를 차지하기 때문에 높은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질병에 속한다.

국내 감염성 설사 질환은 대개 수인성 또는 식품매개성으로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은 병원성 미생물(바이러스)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며 주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구토 등 이다.

감염성 설사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감염 등으로 대개 바이러스성 설사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지만 세균성 원인 중 일부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설사는 6~9월 사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국내 감염성 설사 질환의 증가는 육류 소비의 증가와 회 등 날 음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집단 급식, 외식 등 감염된 음식의 집단 섭취 등이 발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설사의 발생증가는 궁극적으로 물, 식품, 우유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밖에도 환자나 제산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감염성 설사에 걸릴 수 있으며 게실, 누공 등이 있거나 당뇨 등으로 장운동이 저하된 경우에도 감염성 설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감염성 설사는 발생기전에 따라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나뉜다. 비염증성 설사는 주로 소장에 병변을 일으키며 점막을 파괴하거나 장세포의 흡수 또는 분리과정을 방해해 설사를 유발한다.

하지만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복통과 오심, 구토 등의 전신적 증상이 비교적 드물고 특히 발열이 거의 동반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염증성 설사의 경우 주로 회장의 말단 부위나 대장에 병변을 일으키며 원인균주가 분비한 세포독소의 영향 또는 균주 자체가 장상피 세포 내로 침습해 급성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혈별이나 점액변이 동반될 수 있고, 복통과 미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급성 설사로 경증이나 중증도 이상의 탈수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가급적 수분과 전해질 및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급할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과일이나 탄산음료 등은 탈수를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중증의 탈수 시에는 수분의 정맥투여를 고려해야한다. 경우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적응증(약제나 수술에 의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증상)에 해당된다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급성 감염성 설사도 있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 유무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성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급적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칼이나 도마 등 조리도구 소독과 함께 생선이나 고기, 채소 등 식재료를 손질하는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설사는 저절로 좋아지는 질병이다. 그러나 염증성 설사나 탈수가 심한 중증설사, 혈변, 단체에서 발생한 경우를 비롯해 노인, 면역결핍자, 기저 질환자 등 질병에 취약한 환자일 경우에는 원인균 검출이 환자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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