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속보=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추진해온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부활이 도민 공감대 미흡과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물 건너갈 것이란 우려(본지 7월 27일자 1면 보도)대로 최종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6기 도정의 임기 후반기 중점 문화예술정책으로 내년 세계섬문화축제 개최를 추진했지만 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감대가 미흡한 것은 물론 준비기간 부족, 내년 지방선거 관련 논란 초래 등이 예상돼 선거 뒤로 개최 여부 논의를 미뤘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세계섬문화축제 부활 논의는 2016년 7월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의 제안과 그해 8월 민선 6기 도정의 임기 후반기 중점 문화예술정책 추진 발표 이후 2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민(1414명) 의견을 수렴한 결과 81%가 찬성했다.
하지만 폭넓은 의견 수렴 필요성이 제기되자 제주도가 올해 4~5월 2차 조사(7049명)를 벌인 결과 54%가 찬성했다. 43개 읍면동 주민과 20대 젊은 층의 찬성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는 이 같은 도민 의견과 함께 물리적인 시간 부족과 내년 지방선거 관련 불필요한 논란 야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선거 후 축제의 부활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계섬문화축제는 1998년 7~8월 첫 개최됐고 2001년 5~6월 두 번째로 열린 후 폐지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