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빛 선율’ 수놓은 ‘한여름 향연’ 대단원
제주 ‘금빛 선율’ 수놓은 ‘한여름 향연’ 대단원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8.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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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 &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6일 폐막
아름답고 수준 높은 공연 ‘호평’, 동시간대 다른 장소 공연 ‘아쉬움’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9일간 제주 전역을 무대로 진행된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 &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겸해 열린 ‘입상자 음악회’를 끝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올해 관악제 및 콩쿠르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열렸으며, 모두 22개국에서 3700여 명이 참여했다

실내에서 진행된 윈드오케스트라 공연부터 천지연 폭포, 탑동해변공연장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야외공연, 동네 구석구석에서 펼쳐진 ‘우리동네 관악제’, ‘밖거리 음악회’까지 일정 내내 다양하고 흥미로운 공연들을 선 보였다.

관악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참가자들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수준 높은 공연 등으로 전문가부터 관광객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공연이 진행돼 관광과 공연 감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테너트롬본·트럼펫·호른·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의 경연이 진행된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유능한 인재들의 수준 높은 연주가 펼쳐져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관악제의 예술 감독을 맡은 스티븐 미드 등 심사 관계자들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위상과 품격이 높아졌다”면서 “세계 주요 콩쿠르에 못지않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줘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고 총평했다.

반면 같은 시간대 다른 공연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공연들이 많아 공연 선택이 어려웠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라남도 고창에서 관악제를 찾은 강수길씨(48·남)는 “5년 전부터 제주국제관악제를 매년 찾고 있다”며 “모든 공연을 다 보겠다는 것이 욕심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같은 시간대 공연이 이뤄지다 보니 놓친 것이 많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특히 공연 외 공연장 주변에서 진행된 굿즈(기념품) 판매장, 체험행사 부스, 전시회 등의 부대행사가 부족하게 마련돼 공연시간 전후 관객들이 즐길 요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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