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北미사일 대응 논의
文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北미사일 대응 논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7.3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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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직후 예정…강도 높은 제재+베를린구상 해법 동시 제안할 듯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고 일정은 조율중에 있다”며 “정확한 시점은 현재 알 수 없으나 대통령께서 휴가를 다녀오신 직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정상간 전화통화는 북한이 마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29일 새벽 정의용 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의견이 일치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어제 외교부를 통해 양 정상간 통화를 요청해왔고 조만간 시간을 잡아서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해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이어 아베 일본 총리까지 연쇄 전화통화로 ‘한미일’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후 첫 휴식을 갖고 있는 문 대통령은 미일정상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 G20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베를린구상을 염두, 대화의 문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일 두 정상은 31일 52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단호한 대응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추가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에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일치했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은 미일 양국의 강도 높은 제재카드와 함께 베를린구상 기조에 맞는 ‘대화의 문’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ICBM 기술 수준이 이미 일정수준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고 취임후 단절됐던 한반도 4강 외교를 복원시킨 문 대통령의 ‘베를린구상’은 복잡한 한반도 주변 외교안보상황을 고려한 해법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미관계, 북한이 도발에 대한 평가, 한미일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해야 할지 등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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