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신정익 기자]

▲‘1인 1스포츠’ 지향 자율적 스포츠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은 기존 엘리트 선수 중심의 학교 체육교육에서 탈피해 모든 학생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운영하는 스포츠동아리를 말한다.

자율체육활동 활성화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통해 바른인성을 함양하고 가고 싶은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목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가운데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을 구성,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혁신 미래교육을 앞당기고 ‘1학생 1스포츠’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셈이다.

▲학생 중심 체육 교육과정으로 운영

학교스포츠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학생이 주전으로 참여하고 주체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진로, 진학이 함께 충족되는 체육교육을 실현하는, 말 그대로 ‘학생중심’ 건강‧체력증진 교육과정이다.

교내 스포츠동아리가 계획해 학교장의 승인을 받고 이뤄지는 모든 체육 활동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제주도내에서는 초등학교 1178개 클럽과 중학교 340개 클럽, 고등학교 284개 클럽이 구성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교 가운데 외도초와 아라초, 한림초에는 각각 54개, 46개, 44개의 학교스포츠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20개 클럽 이상인 학교는 수두룩하다. 그만큼 참여 학생이 많고 종목도 다양하다.

중학교도 오름중 47개, 제주동중 40개, 제주동여중 29개 등 초등학교 못지않은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고교의 경우 서귀포고는 무려 85개 클럽이 있다. 대정고(29개), 제주여상(26), 세화고(19개) 등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제10회 전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당시 19개 종목, 24개 세부종목에 도내 초‧중‧고교에서 모두 449개팀, 5685명이 출전했다. ‘1인 1종목’ 참가를 원칙으로 한 점에 미뤄보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는 학생 규모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학생‧학부모‧교사 평가 ‘긍정적’

그렇다면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2월 도내 초‧중‧고교생 1935명과 학부모 690명, 교사 6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스포츠클럽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생 응답자의 80.2%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즐거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학교스포츠클럽이 학생 학업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학생 78.4%, 학부모 80.1%, 교사 81.7%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특히 학생 응답자 가운데 학교스포츠클럽이 폭력적 행동을 자제하는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66.7%로 나타났다. 인내심(70.7%)과 배려심(71.6%)을 형성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많았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제주를 비롯해 전국 시‧교육청별로 20개 학교 학생 가운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인성발달과 정서순화, 체력증진 등의 부문에서 80점 안팎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체육교육의 패러다임을 엘리트 위주에서 학교스포츠클럽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율적 체육활동 기반 조성과 건강 증진, 활기찬 학교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